사실 이번 일요일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네요.
그냥 집에서 설겆이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쉬고...하는 그런 계획이였는데...
날씨가....날씨가...
요새 제주도의 날씨 중에 가장 좋은 날씨여서...
이런날은 집에 있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집 주위의 오름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눈에 띈...오름...솔오름...
오며 가며, 푸드트럭이 모여 있는 곳을 보았는데, 그곳이 솔오름이더라구요.
일단 가기로 합니다.
집에서 정성스레 얼린 얼음물도 챙기구요. 과자 없으면 딸아이가 찡찡대기 때문에 대용량 과자도 하나 챙깁니다.
그리고 솔오름 입구에 도착하고 나서 보니 해충기피제가 있더군요.
모기독에 약한 애들에게 뿌려주고 드디어 오름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가는길에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공든탑도 있구요.
처음 시작하는 길은 그래도 무난해 보입니다.
계단도 그렇게 많지 않구요.
하지만, 그래도 오름은 오름인가 봅니다.
애들이 9살 4살인데...둘다 힘들어 하더군요.
하긴...저도 힘든데...
한 40분 정도의 산행이 지나고 정상에 올라갔습니다.(애들과 같이 올라가다 보니 오래걸렸습니다.)
하지만 윙?
저희가 산에 올라가면 기대하는거 있잖아요. 탁트인 시야, 한눈에 보이는 전경...
근데 그게 보이질 않는 겁니다.
하아...솔오름...왜 이런거냐...했는데...
솔오름에는 A코스와 B코스가 있습니다.
저희가 고른 것은 A코스 였는데...
B코스의 정상으로 가니...
그래 이겁니다. 이거...
오른쪽에 보이는 산은 고근산이라는 서귀포 뒷산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서 정성껏 얼린 얼음물을 찾아보니...?? 얼음물이 없는 겁니다!!
언제부터 없었던 거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찍었던 영상을 확인해 보니...
산입구에 공기로 먼지를 터는 기계를 사용할때...올려놨었더군요.
근데 다시 내려오니...없더군요...
제주 살면서 놓았던 물건이 없어졌던 적은 처음이네요;;;
다음에는 꼭 잊지말고 가져가야 겠습니다.
이로써 맑은 날씨에 오름 다녀오기 미션은 성공했습니다.
아들은 힘들었다고 하고, 딸은 재밌었다고 하네요. 올라가는 도중 소똥이 많아서 피해가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금일(18.9.11)부터 반딧불이 축제(?) 를 한다고 하는데, 밤에 올라가기에는 소똥함정이 걱정되더군요.
하지만 맑은 날씨에 올라가기에는 오름 높이도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제주여행때 한번 가벼운 오름 한번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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